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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곧 접종완료"… 전국서 '접종 고객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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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를 겨냥한 판촉 행사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 이달 말 70% 돌파가 예상되고 정부가 공언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 위축됐던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고객 회복 노력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대상 프로모션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관광, 숙박, 공연, 유통 등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업종들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백신 1회 이상 접종자 선착순 2,000명에게 팔도장터 관광열차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로봇랜드는 연말까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용료를 40% 깎아준다. 저도·장사도·외도·해금강 등을 오가는 거제시의 13개 선사는 유람선 승선권을 연말까지 5,000원 할인한다.
숙박업계의 경우 아난티 힐튼 부산 뷔페 '다모임'이 10월 한 달간 접종 완료자가 1명 이상 포함된 성인 4명 일행에게 1인분 무료 식사 혜택을 제공한다. 머큐어앰배서더호텔 울산은 다음 달 말까지 접종 완료자에게 사우나와 피트니스 2인 이용권이 포함된 오션뷰 객실을 주말 기준 1박 9만9,000원에 판매한다.
공연계도 백신 접종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예술의전당은 접종자에게 토요콘서트, 연극 리어왕 등 공연 티켓 가격을 20% 인하해주는 한편, 국산 백신 3상 참여자에겐 연극을 제외한 공연 티켓을 50% 할인해준다. 경주예술의전당은 국립발레단 갈라콘서트 등 기획공연이나 강연 등에 한해 관람료 20%를 깎아주고 있다. 포항문화재단도 기획공연 관람료를 연말까지 20% 할인한다.
유통업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 부천시 롯데백화점 중동점에선 식당가와 식품관 등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한 접종 완료자에게 5,000원 상당 상품권 1장을 증정한다. 역곡상상시장 등 부천시 17개 전통시장은 이달 들어 접종 완료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5,000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갖고 지정 장소를 방문해 접종 완료 인증을 받으면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백신 접종률 상승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고 있다. 부산 동구는 연말까지 만 18세 이상 접종 완료자에게 5만 원 상당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부산 진구는 추첨을 통해 접종 완료자 1만 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하고, 2만 명에겐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 선불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 울진군은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등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전남 여수시는 건강검진 비용과 유람선 승선권 등을 할인해주고 있다. 해남군은 2만 원 상당 지역화폐 지급 등 20개 넘는 혜택을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을 올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연계 이벤트에 회의적 반응도 없진 않다. 백신 미접종자들이 "손님을 가려 받느냐"라고 반발할 거라는 우려나, 판촉 비용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 등이 대표적이다. 영남권 유통업계 관계자는 "접종 완료자에 대한 혜택 제공을 검토했다가 형평성 논란이 우려돼 일단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돌아선 마당에 백신 접종률은 큰 의미가 없다"며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들은 당장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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