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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논란 최성봉, 라이브 도중 구급대원 출동→중단

입력
2021.10.12 14:44
수정
2021.10.12 17:55
0면

최성봉 유튜브 채널 캡처

최성봉 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최성봉이 암 투병 관련 논란에 대해 괴로움을 토로했다.

최성봉은 12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 감성팔이하려고 이러는 것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총 16분 가량의 해당 영상은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면서 중단됐다.

그는 이 방송에 앞서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엄청난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다"며 "매우 우울하고 공황과 자살충동으로 제 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내 마지막 글을 적는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거짓 암 투병' 의혹 제기된 이유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최성봉 녹취록 공개‥. 거짓 암투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유튜버는 최성봉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최성봉은 "추석 때 한 여성분이 최성봉씨 자취방에서 술병을 봤고 술을 드시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유튜버의 말에 "술과 담배는 한다. 술과 담배는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 투병 중에 술 담배를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안된다. 너무 힘들다. 힘들어서 못 버티는 상황이랄까"라며 "전화통화를 하는 지금도 담배를 태우고 있다. (하면) 안되는데 나의 고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제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는 거냐고 질문하자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한 게 병원을 많이 옮겼다. 현재 한 대학 병원 중증 병동에 입원을 했고 밥을 못 먹는 상태"라며 "밥을 갈아서 먹는데 그걸 먹으면 토한다. 하루에 스무 번 이상 토하고 설사도 그 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비 밀려 쫓겨날 듯... 병원은 공개 못 해"

지난 9월 암 투병 중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건강상태를 묻자 "더 악화되고 있다. 치료비와 입원비가 모아져야 하는데 수술비도 없고 치료비가 많이 밀려있는 상태다. 현재 3억 2,000만원 정도 밀려있다. 하루 1,120만원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암치료는 비보험 약이 많다. 등급마다 종류가 다른데 나는 그만한 여력이 안되니까 좀 더 싼 거로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며칠 전에 나가라고 했는데 무릎 꿇고 한 4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치료비를 내야 수술 할 수 있다. 수술 비용도 3억원이 넘는다. 밀려있는 치료비를 다 내야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수술 이후에도 항암 치료와 방사선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금에 대해선 "나한테 700원, 444원 보내준 분도 있고 지속적 후원이 아니고 단발적인 후원이다 보니까 돈 내는데 급급한 거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병원 밖에서 진행됐다는 말에 "스테로이드 맞고 허가증을 받았다"고 답했고, 그가 입고 있는 옷이 대학병원에서 쓰이지 않는 입원복이라고 지적하자 "나는 병원이 어딘지 밝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 옷을 입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알린 그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의혹 제기 이후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암 투병이 거짓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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