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불씨 살리기 안간힘... 김남국 "지라시로 냄새만"

입력
2021.10.12 13:30
수정
2021.10.12 14: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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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확정 뒤에도 신경전 지속
이낙연 측 설훈 "결선 없이는 원팀 불가"
이재명 측 김남국 "직접 만든 규칙 문제 삼아"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뽑혔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결선 투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 지사가 "흠결 사항이 많다"며 구속되는 상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본선에서도 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 측 김남국 의원은 "지라시 정보를 가지고 냄새만 피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설훈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구속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정정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 측이) 지라시라고 말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면서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 (형님)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면서 "경선과 상관이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결선 투표 없이 이 지사가 그대로 후보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 '원팀'이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흠결 사항 때문에 원팀의 결정적 하자가 생긴다"며 "대장동 사건 외에 전과도 있고 스캔들 부분도 있고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사안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원래 본선은 항상 1, 2%포인트 차이로 결정이 났는데 우리 후보가 많은 흠결을 갖고 있고 더구나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 사안이 있는데도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의 신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복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사태가 안 왔으면 좋겠지만 당이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도록 하는 것은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가처분 소송과 위헌 제청 등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측 김남국 "구체적 내용 공개하겠다 말만, 이게 몇 번째인지"


지난달 12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김남국 의원이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2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김남국 의원이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은 "설훈 의원님께서 이기기 위해 굉장히 과격하게 모든 것들을 다 하신다"면서 "지라시성 정보를 가지고 공개된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뢰할 만한 것이고 정말 구체성 있는 진술이었다라고 한다면 공개를 했을 텐데 공개를 하지 못 했다라고 하는 것은 쓸모없는 정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에 공개할 게 있다고 한다면 공개할 시점에 이야기하는 게 맞지, 있는 것처럼 냄새 피우면서 말도 안 하면서 이게 지금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무효표를 포함해 계산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낙연 전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의롭지 않은 문제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특별당규는 이낙연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후보의 의견을 다 구해서 만든 당규였는데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내가 만든 룰을 내가 다시 이제 1년 뒤에 와서 나한테 불리하니까 내가 문제 있다, 라고 다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중에 문제가 발견됐으니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경선 중에 특별당규를 고치려면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 당원 투표를 해야 되는데, 경선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개정을 했다라고 하더라도 또 그것을 소급 적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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