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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도 백신 맞는다 ... '위드 코로나' 빈틈 채우기

입력
2021.10.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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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자 4,000만 명 돌파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인 서울의 한 병원에 11일 백신 당일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인 서울의 한 병원에 11일 백신 당일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이제 사전예약 없이도 당일날 바로 병원에 가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취해진 조치다. 1차 접종자 수가 4,000만 명, 2차 접종차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를 위한 마지막 질주다. 하지만 연휴에 가을 행락철이 있어 불어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여전히 부담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4,000만 명(인구 대비 77.9%)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자는 3,044만4,7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9.3%를 기록했다. 조만간 60% 선을 넘는다. 전체 인구 대비 70% 접종완료라는 위드 코로나 조건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청장년층 2차 접종은 50% 못 넘어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 2차 접종 비율은 80.7%, 70대는 91%, 60대는 90.8%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전체는 89.1%에 이른다. 50대도 2차 접종률이 90.6%에 달한다. 2차 접종 비율이 낮은 이들은 40대 이하다. 40대는 48.6%, 30대는 48.9% 수준이다. 고령층에 비해 청장년층의 접종완료율은 아직 낮은 셈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 역시 1차 접종률은 40대 90%, 30대 85.8% 등으로 높은 편이다. 1차 접종이 2차 접종으로 대부분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2차 접종 비율 역시 최소 80%는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18세 이상 연령층의 2차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18~49세 청장년 중심 2차 접종이 집중 진행됨에 따라 10월 중 인구 70% 이상 접종 완료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인구의 70%, 성인층의 80%, 고령층의 90% 이상 접종 완료라는 위드 코로나의 조건이 거의 다 갖춰지는 셈이다

미접종자 당일 접종 가능...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화이자로 '부스터 샷'

1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백신 접종을 허용한다. 구체적으로 18세 이상 미접종자 가운데 예약 없이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그냥 맞아도 된다. 남은 물량이 있는지 물어보고 찾아가면 된다.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도 물론 가능하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얘기다.

미접종자에 대한 마지막 피치를 올림과 동시에 추가 접종, 즉 부스터 샷도 접종에 들어간다. 예방접종추진단은 12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 접종을 마친 후 6개월이 지난 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감염병전담병원·중증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 등 약 160곳의 종사자 약 4만5,000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이달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고령층 계절독감 예방접종 시작

관심은 확진자 규모에 쏠린다. 10월 들어 개천절 연휴에 한글날 연휴가 이어졌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0~3,000명대로 올라설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면 백신 접종 못지않게 확진자 규모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예방접종추진단 관계자는 이날 “연휴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그 영향은 최소 일주일 정도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고령층 대상 겨울철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도 12일부터 시작한다. 12일부터 75세 이상 376만 명, 14일부터는 생후 6개월~13세 553만 명 중 1회 접종 대상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는 12일부터 70~74세, 14일부터 65~69세 순으로 진행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 질병청 콜센터(1339) 또는 각 지자체 콜센터에서 예약할 수 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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