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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만의 첫 스페이스워크

입력
2021.10.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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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어

국제우주정거장의 크리스티나 코크(왼쪽)와 제시카 메어. 2020년 1월. NASA

국제우주정거장의 크리스티나 코크(왼쪽)와 제시카 메어. 2020년 1월. NASA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1937~)가 1963년 보스토크 6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처음 돈 이래 현재까지 우주를 누빈 여성은 총 65명이다. 대부분 미국인이고 구소련과 캐나다 일본 러시아 중국이 각 2명, 영국과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가 한 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하지만 우주인 가운데 여성은 10%(2020년 기준)에 불과하고, 1969년 유인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이래 13명이 달 표면을 거닐었지만, 여성은 전무했다.

최근 세계 언론은 2024년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길 여성 우주비행사가 누가 될지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이 1972년 중단한 아폴로계획을 부활시켜, 2024년 ‘아르테미스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우주 탐사는, 프로젝트 자체의 목적 외에, 과학-공학-수학 분야의 발전과 종사자들의 도약의 무대가 된다. 거기에 여성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큰 응원을 얻고 있고, 그 중심에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Chirstina Koch, 1979~)가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전기공학 석사 출신인 코크는 2019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처음 파견돼 2차례 임무를 연장하며 328일 우주 체류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2월 소유즈 MS-13 캡슐을 타고 지구(카자흐스탄 남동부)로 귀환했다. 앞서 그는 2019년 9월 ISS에 합류한 하버드 의대 조교수 출신의 해양생물학자 제시카 메어(Jessica Meir, 1977~)와 함께 10월 18일, 우주탐사 역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조를 이뤄 우주정거장 바깥으로 나가 태양광 전기 집적장치인 파워컨트롤 유니트 교체 임무를 완수했다. 그들은 세계인과 NASA 리더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속 2만8,000km가 넘는 속도로 회전하는 고도 402km 지구궤도에서 7시간 17분간 흠잡을 데 없는 역량과 팀워크를 과시했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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