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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겨우 넘긴 이재명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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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선 결과에 대해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마지막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뒤처져 전체 누적 득표율도 가까스로 과반(50.29%)을 넘겼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선거 과정에서 무효표 처리를 한 것이 이 후보의 과반 득표율에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당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음은 후보 확정 직후 릴레이로 진행된 방송 및 취재진 인터뷰에서 나온 이 후보의 주요 발언.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어떻게 보나.
"예측 못한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모든 지역, 모든 슈퍼위크를 다 이길 수는 없다. 우리 국민께서는 언제나 상만 주는 게 아니고 회초리도 가끔씩 주신다. 이것 역시 국민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아무튼 절반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대장동 의혹'이 3차 선거인단 투표에 영향을 줬을까.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당의 선동이나 일부의 가짜뉴스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일반 당원들의 투표·득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낙연 전 대표가 본선에서 돕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 (이의제기) 의견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원팀 회복을 위해서 저 자신도 노력하고, 당도 노력할 것이다. 원팀은 우리 민주당의 전통이다. 이낙연 후보님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은 민주당원이다.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는 일이기에, 당연히 함께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정성을 저도 다하겠다. 이낙연 후보와 저의 공방은 과거 국민의힘의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 간) 경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합류를 제안하실 의향이 있나.
"당연하다. 당의 원로이신 만큼 제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찾아뵙고 조언을 듣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에 어떤 게 도움이 될지 같이 의논하겠다."
-무효표 논란도 있는데.
"당헌·당규라고 하는 게 있고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아마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말씀해주셨다니깐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
-지사직은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저로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의 입장도 중요하다. 경기도지사 책무도 중요하지만, 집권여당 차기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된 상태에서 여러 제약이 많고, 당에서도 해야 할 일 있다는 의견이 생겼다.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당과 상의하겠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이 있는데.
"확정 이익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부동산 경기를 예측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지만, 전국 어떤 기초 광역단체장도 법이 정한 이상의 이익을 환수한 바 없다. 결국 국민들이 다른 지자체장이 한 바 없는 방식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했다는 줄기를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당시 시장이었으면 추가 환수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무 권한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불편한 상황이 됐다.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런 상황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지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을 생각은 없나.
"참나무 밭에 가서 소나무 잎이 몇 개 발견됐다고 소나무 밭이라고 이야기하니 동네 사람들이 '진짜인가' 하는 상태인 것 같다. 정치는 몇몇 정치인의 선동이나 가짜뉴스, 왜곡 언론으로 조작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의 1억 개의 눈과 5,000만 개의 입으로 결국은 제자리로 간다. 저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이 자리에 왔겠느냐. 국민을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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