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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0.29% 차이'로 살았다... '대장동 리스크'에 본선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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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57% 이상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정작 받아 든 성적표는 0.29%포인트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최종 득표율 50.29%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만 1, 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는 규정에 따라 이 후보는 곧바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날까지 55.29%였던 누적 득표율이 하루 새 5%포인트나 떨어진 탓이다. 득표율 급락은 이날 발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민과 민주당 일반 당원 24만여 명이 참여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후보의 득표율은 28.3%에 그쳐 62.37%를 얻은 이 전 대표에게 더블스코어 차이로 밀렸다. 이전까지 이 후보가 기록한 최저 득표율이 ‘이 전 대표의 안방’인 광주·전남에서 얻은 46.95%였던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는 “이 정도로 뚝 떨어질 줄은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따른 민심의 이탈이 확인된 것이다. 대장동 의혹에 당심은 ‘이재명 지키기’로 더 결집한 반면, 민심은 ‘심판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대장동 의혹 여파에도 이 후보는 이날까지 당원들만 참여한 지역 경선에선 대부분 5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향신문과 케이스탯리서치가 3,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이 50.6%로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31.0%)보다 높았다.
이 후보 대선캠프에서는 "당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제 성과,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식의 대응에 국민들이 심각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쪽으로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도 이날 JTBC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언제나 상만 주는 것이 아니다. 가끔 회초리도 준다”며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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