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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곽상도 아들, 포르쉐 타고 귀가... 국민 무시인가, 무신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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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8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인 포르쉐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시간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곽병채씨는 백팩을 메고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이었다. '5년여 일하고 퇴직금 50억 원 받았다는 걸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 성실히 받았고,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말씀드리고 나왔다"고 밝힌 곽씨는 서둘러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긴 뒤, 대기하고 있던 한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
곽씨가 탄 차량은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인 포르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터보 모델이다. 새 차 기준으로 가격이 1억5,000만~2억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공분은 컸다. 50억 원 퇴직금 지급을 둘러싼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란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찾으며 국산차를 직접 운전해 왔던 것과 비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일부에선 곽씨가 탄 차량이 주차된 장소가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들이 느끼는 불공정에 공감을 못하냐"며 비판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곽상도 의원이 2019년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의원 시절 조국 사태 당시 국회에서 조국 전 법무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혜 논란'을 언급하며 "포르쉐를 몰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는 주장을 폈던 것도 소환되며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곽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제 딸은 2013년산 현대 아반떼를 타고 있다"고 반박했던 조국 전 장관은 곽상도 의원을 비판하는 페친의 글을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곽씨 측은 해당 포르쉐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뒤늦게 내놨다. 곽씨 측은 "해당 차량은 변호인 차량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동승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곽병채씨의 경찰 조사는 한 시민단체가 곽씨가 5년 9개월 동안 일하고 받은 50억 원의 퇴직금이 아버지 곽상도 의원을 겨냥한 뇌물이라고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곽씨를 출국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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