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원팀 해결사'로 이재명 지원 나서나

입력
2021.10.08 17:20
1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서 퇴임?
대선 캠프서 자리 맡지는 않을 듯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는 14일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측면에서 돕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을 포함해 그동안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은, 우리 지지자의 신망을 받는 셀럽(유명인사)들이 나서서 이 지사에 대해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 대한 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발언은 지난 4일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유튜브방송에서 퇴임 의사를 밝힌 것과 맞물려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유 이사장이 오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로 대선 본선 국면에 접어들 것을 염두에 두고 퇴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사 대선캠프 핵심 관계자는 "유 이사장의 캠프 영입은 검토된 바 없다"면서도 "그가 외곽에서 경선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이 '원팀'이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사와 유 이사장은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 지사가 조언을 받기도 하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당내 비주류로서 경선 승리 시 친문재인계를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감안하면, 친노무현계·친문계 지지층을 아우를 수 있는 유 이사장의 지원은 이 지사 입장에선 든든한 원군이 될 수 있다.

다만 유 이사장이 두 번이나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공개선언한 상황에서 캠프에서 정식 직함을 가질 가능성은 작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진보 180석 승리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오만하다"는 역풍을 맞고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했다. 2019년 말에는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으나 올 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공개 사과에 나서며 "정치 현안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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