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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지면 모두 조작?… 황교안 탈락에 민경욱 "국민의힘 경선 조작"

입력
2021.10.08 16:00
수정
2021.10.08 16:3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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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4·15 총선 낙선 후 "부정선거" 주장
황교안 탈락에 "선관위 관여했기에 조작"
미 대선에서 트럼프 패하자 음모론 합세하기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난 1년 동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온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대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출석 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난 1년 동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온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대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출석 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4·15 총선 결과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이 지지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번엔 경선 결과가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전 의원은 8일 오전 국민의힘 경선 결선 후보 4명으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4인이 발표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원희룡이라고?"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 전 의원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황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데, 황 전 대표와 4위 경쟁을 벌이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합류하자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의 성명을 올린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의 성명을 올린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날 오후 '국투본' 명의로 낸 성명을 공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범죄 혐의를 규탄해 온 황교안 후보가 압도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탈락됐다"며 "국민의힘 당내경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괄 위탁되어 투개표 및 여론조사 전체 과정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장악되어 있고 당은 최종결과만을 통보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선관위가 선거 조작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결 지어 선관위의 당내 경선 관리 역시 믿지 못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겨냥한 현수막 이미지.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겨냥한 현수막 이미지.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윈장 역시 표적이 됐다. 민 전 의원은 성명 발표에 앞서 "대선 경선 조작! 이준석 정홍원 중앙선관위 OUT"이라는 플래카드 그래픽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놓았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후 극우 유튜버들과 합세해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했으며 황 전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부정선거 이슈를 적극적으로 들고 나오는 데 기반을 제공했다고 알려졌다. 민 전 의원은 한국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미국에 가서 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의 조작 음모론에 동조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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