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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통령감은...이재명 25%·윤석열 20%·홍준표 12%·이낙연 8%

입력
2021.10.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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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0월 첫째 주 조사 결과
洪 한 달 전보다 6%P↑...18~20세 21% 가장 높아
이재명 40대 43%·윤석열 60대 이상 40% 선호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젊은 층에 어필하며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5~7일(10월 첫째 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이 지사 25%, 윤 전 총장 20%, 홍 의원 1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8%, 유승민 전 의원 2% 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특히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홍 의원은 한 달 전(9월 2일)과 비교하면 6%포인트 상승하면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바짝 쫓고 있다. 여야 선두권의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같은 기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최근 22개월 동안 변화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한국갤럽 제공

최근 22개월 동안 변화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올해 3월 이후 선호도가 평균 24%로 부침이 없다. 여권 대선주자로는 지난해 7월까지 이 전 대표가 20%대로 단연 선두였다가 8월부터 이 지사가 급상승해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다 이 지사의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까지 윤 전 총장과 함께 2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올 들어 3월과 8월 두 자릿수(11%) 선호도를 보이긴 했지만 현재까지 한 자릿수가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3월부터 7월까지 20%대로 이 지사와 비교해 차이는 3%포인트 이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8월 초 조사에서 19%로 하락하며 '입당 효과'를 많이 누리지 못했다.

올 들어 3%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던 홍 의원은 지난달부터 수치가 변하기 시작했다. 8월에 2%였던 선호도가 9월 6%로 상승하더니, 이달 첫째 주 12%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 달 만에 두 배로 뛰어오른 것. 한국갤럽은 특히 "저연령일수록 홍 의원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대 홍준표, 40대 이재명, 60대 이상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울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울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별로 보면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 후보가 제각각이다.

18~29세에선 홍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21%로 가장 높았다. 이 지사(16%), 이 전 대표(6%), 윤 전 총장·유 전 의원(2%) 순이었다. 그러나 의견 유보가 49%나 됐다.

30~40대는 이 지사의 지지도가 높았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약했다. 특히 40대는 이 지사에 대해 43%로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며, 홍 의원 11%, 윤 전 총장 10%, 이 전 대표 7%, 유 전 의원은 3%로 집계됐다. 30대에선 5명 후보 중 이 지사(22%)와 윤 전 총장(5%)이 맨 앞뒤 자리를 차지했다.

50대에선 이 지사와 윤 총장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32%, 윤 전 총장은 28%로 박빙이다. 그 뒤로 홍 의원(8%), 이 전 대표(6%), 유 전 의원(3%) 순이었다.


성별·연령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한국갤럽 제공

성별·연령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한국갤럽 제공

60대 이상에선 윤 전 총장(40%)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 지사(16%), 홍 의원·이 전 대표(8%)가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이 지사는 남성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남성들은 이 지사에 대해 30% 지지도를 보였고, 윤 전 총장 20%, 홍 의원 15%, 이 전 대표 5%, 유 전 의원 4% 순이었다.

여성들은 이 지사·윤 전 총장에 21%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12%, 홍 의원 8%, 유 전 의원 1%였다. 의견 유보는 남성 30%, 여성 33%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 정치 관심도'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도 달랐다.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다'는 고관심층에선 윤 전 총장이 29%, 이 지사 25%, 홍 의원 13, 이 전 대표 9% 순이었다. 반면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층에선 이 지사가 23%를 차지했고, 윤 전 총장이 14%를 기록했다. 이후 홍 의원(9%), 이 전 대표(8%), 유 전 의원(2%)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 지사의 선호도는 민주당 지지층(56%)과 40대(43%)에서 높았고, 윤 전 총장 선호도는 국민의힘 지지층(49%), 60대 이상(40%)에서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은...'여당 후보 당선' 35% VS '야당 후보 당선' 52%

차기 대선 결과 기대 정당. 한국갤럽 제공

차기 대선 결과 기대 정당. 한국갤럽 제공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방선거·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며, 대선 결과는 정권 유지와 교체를 판가름한다.

이번 조사로 '내년 대선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2%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이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보다 21%포인트 많았다"며 "그 차이는 7~9월 10%포인트 내외로 줄었으나, 이달 다시 17%포인트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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