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학생 10명 중 7명 "백신 접종하겠다"

입력
2021.10.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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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국내 12~17세 학생 10명 중 7명 가량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12~17세 자녀를 둔 학부모의 70% 이상도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교육부 '나이스 학생 서비스 웹 시스템'을 이용했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7만2,914명과 학부모 34만1,326명 등 총 61만4,24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했으나 감염되면 건강에 미치는 심각도가 높다고 봤다. 학생의 50.9%, 학부모의 57.6%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 답한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57.3%, 69.5%였다.

학생들 가운데 접종 의사가 있는 당사자는 69.1%로 나타났다. 이 중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한 학생은 20.2%로, 강하게 접종을 권유하겠다는 학부모보다 더 접종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고 한 이는 절반에 가까운 48.9%에 달했다.

학부모의 72.2%는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강하게 접종을 권유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4.1%였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고령층보다 낮지만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건강한 청소년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2배 더 높다.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16~17세(2004~2005년 출생) 대상 접종 사전예약에는 이날 0시까지 전체 대상자 89만 8,804명 중 29만 8,776명(33.2%)이 참여했다. 예약은 이달 29일 오후 6시까지로, 사전예약한 16~17세는 이달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소아청소년 접종 이득이 위해를 상회하므로 예방접종을 권고한다"면서도 "본인과 보호자 희망에 따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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