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요트선착장서 고교실습생 잠수작업 중 숨져

입력
2021.10.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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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계획서와 내용 달라
해경,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조사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전경.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전경.



전남 여수의 한 요트선착장에서 고교생이 현장실습 도중 잠수 작업을 벌이다 숨진 사건이 발생해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2분쯤 여수시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 해상에서 고교 3학년 A군이 잠수작업 실습을 하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선체 외부 바닥 면에 달라붙은 따개비 등 이물질을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군이 잠수 장비를 점검하던 중 허리벨트를 풀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실습 계획서에는 주로 선상에서 항해 보조를 하거나 접객 서비스를 하는 내용임에도 A군이 잠수 작업을 벌인 이유와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교육청도 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유가족 지원과 사고수습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를 파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또 학교전담노무사를 통해 관할 노동관서에 해당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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