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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혈전'에 치솟는 경선 투표율, 이재명·이낙연 누가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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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종 라운드, ‘3차 슈퍼위크(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10일)’의 온라인 투표율이 74.70%로 마감됐다. 역대 세 차례에 걸친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가 일찌감치 굳어지며 투표율이 저조할 거라는 예상이 깨진 셈이다. 높은 투표율을 놓고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각기 내놓았다.
10일 3차 슈퍼위크 결과와 서울 투표 결과가 함께 발표되면 경선이 일단 종료된다.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4.70%를 기록했다. 전체 30만5,770명 가운데 22만8,427명이 투표를 마친 결과다. 이는 1차 선거인단 때(70.36%)보다 4.34%포인트, 2차 선거인단 때(49.68%)보다 25.02%포인트 높다. 자동응답시스템(ARS·7~10일) 투표까지 합칠 경우 최종 투표율은 1차(77.37%), 2차(59.66%)보다 높은 8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줄곧 과반 득표를 유지했고, 3차 선거인단으로 갈 수록 열성 지지층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지 않을 걸로 봤는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각 진영에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지사 측은 야권의 대장동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며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장동 이슈가 불거진 직후에 실시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최고 득표율(58.17%)을 기록한 점,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이 지사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야권 공세에 대응하고 경선 갈등을 봉합하려면 이 지사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득표율 57%)처럼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투표율 상승에 대해 “대장동 의혹을 계기로 당심이 바뀌고 있다는 징후”라고 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등 이후로 '이 지사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 규모가 30만여 명으로 1차(64만여 명), 2차(49만여 명)보다 적어 파괴력이 있다고 볼 순 없지만, 추격하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선 높은 투표율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7일 이 지사를 겨냥한 '불안한 후보론’을 적극 띄우며 대장동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그 위에 있는 당시 성남시장(이 지사)은 본인이 설계했다고 얘기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함께 거론하면서 “여야 1위 대선주자들이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참 불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 측은 발끈했다. 이 지사 대선캠프의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은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 캠프가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도대체 왜, 무슨 의도에서 그러는지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대장동 사건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그간 결과에서 입증됐듯, 권리당원과 국민들은 이 지사의 청렴과 진실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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