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복원된 김웅 통화녹음, 새로운 내용 아냐"

입력
2021.10.07 12:10
수정
2021.10.07 12: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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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언에 "당시 전직 검사로서 정체성"
"공수처, 자료 유출... 의도인지 의아하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해 4월 통화 녹음파일을 복원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수처는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거니까 (서울)남부지검에 접수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가, 고발장 전송 후 통화에선 “대검찰청에 접수하라”고 한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7일 취재진과 만나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조씨에게 그런 요청을 했으나, 조씨가 추가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 팩트 아닌가”라며 “달라진 내용이 없다”고 의혹 확산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이 언급한 ‘우리’의 정체에도 거리를 뒀다. 그는 “당시 김 의원은 당인으로서 정체성도 있고, 전직 검사로서의 정체성도 있었다”면서 “중의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우리의 범주에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 포함될 여지가 적다는 얘기다.

다만 녹음파일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점에는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 대표는 “수사는 결과로 얘기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 철학일 텐데, 수사 중간단계에서 야당 인사 관련 내용이 유출돼 의아하다”며 “이런 파편이 흘러나와 여러 해석을 낳는 상황을 공수처가 의도한 것인지, 우발적으로 유출된 것인지 의아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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