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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는 이재명 심복·대장동은 이재명 게이트"... '강공' 전환한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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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종료(10일)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재명 책임론’을 적극 띄우고 있다. 야권의 프레임인 ‘이재명 게이트’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당초 네거티브 역풍을 우려해 대장동 공세에 소극적이었지만 나흘 후면 경선이 마무리되는 만큼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장동 사건 수사, 미적거리면 안 된다”며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 정치와 국가 미래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이 커졌고 상당 부분은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면서 잔뜩 날을 세운 데 이어 거듭 이 지사를 조준한 것이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이날 최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겨냥해 “이 지사의 측근 중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단언했다. 또 “국민 절반 정도가 대장동 사태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한다” “최종 책임자였던 이 지사가 해명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등 강도 높게 직격했다.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 역시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치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알고 보니 수천억 원의 비리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원래 이 전 대표는 ‘내부 총질’ 논란을 의식해 대장동 공세를 머뭇거렸다. 이 지사와 의혹의 연결고리를 입증할 ‘스모킹건’도 없이 공격에 가세했다가 ‘국민의힘 대변인’이라는 역풍만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캠프는 3일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뒤에도 이 지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내지 않았다. 정운현 캠프 공보단장이 당시 “이 지사는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며 책임론을 제기할 때도 캠프 일부 인사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이 전 대표와 캠프 관계자들이 전면에 나서 강공 모드로 전환한 건 캠프 차원에서 전략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여권 내 비판적 시선도 여전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질이 다른 문제를 끌고 와 자꾸 우리 토론장에서 야당 논리로 (이 지사를) 저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공격하는 논리인 ‘불안한 후보론’을 거론하며 “평소에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도 선거 기간만 되면 하나같이 일정 정도 미친다”고 했다. 다분히 이 전 대표를 비꼰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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