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위장 당원" 역풍에 권성동 "당원 모독 프레임 건 후보들이 문제"

입력
2021.10.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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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좌장 권성동 의원, 위장 당원 논란에
"신규 당원 전체에 대한 폄하 아냐" 적극 해명
"민주당 총선 때도 위장 당원 4만명" 주장도 이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에 대해 "신규 당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나 폄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이 우리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급증한 신규 당원 중에 위장 당원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홍준표, 유승민 등 경쟁 후보들은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

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발언의 본질은 새로 가입한 27만, 28만 명의 신규 당원들과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것인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약간의 역선택 문제가 현실로 존재해 위장 당원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민주당 일부 열혈 지지자들이 경선에 관여하기 위해 위장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으니 경각심을 갖자, 진성 당원들이 정신 바짝 차려서 투표율을 올려서 정권교체에 앞장서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일부 후보들이 마치 새로 가입한 당원 전체가 위장 당원인 것처럼 모독을 했다 이런 식으로 자꾸 본말을 전도시키며 정치 프레임을 걸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의 화살을 당내 경쟁 후보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숫자까지 들이밀며 위장 당원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도 위장 당원 4만 명을 걸러냈다. 이렇게 양당에 걸치시는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가락만 씻은 것"이라는 대변인 해명 두고 "잘못된 발언"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논란이 됐던 '왕(王)자'가 지워져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논란이 됐던 '왕(王)자'가 지워져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 전 총장 역시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위장 당원 증거를 묻는 질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인)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더불어민주당, 친여 성향의 지지자분들이 상당히 이중 가입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우리가 들어가서 찍을 수 있는가' 등을 묻는다"며 위장 당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새긴 한자 '왕(王)'에 대해 캠프 대변인이 "손가락만 씻은 것 같다"고 해명한 것이 더 큰 후폭풍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권 의원은 "정말 잘못되었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데 관해서는 "거의 10명에 불과한 사람들에게 1조5,000억 원이라는 돈이 들어갔다. 단군 이래 최대 특혜"라며 "이재명 후보가 만약 모르고 그랬다면 행정관의 자격이 없고, 알고 했다면 정말 큰 형사처벌을 받아야 될 사람"이라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날을 세웠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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