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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선 직행? 이낙연 연장전 승부?... 與경선 관전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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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가늠하는 마지막 관문인 '3차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5일부터 이틀간 경기 대의원·권리당원(16만4,696명) 투표, 6일부터는 서울 대의원·권리당원(14만4,483명)과 일반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3차 국민선거인단(30만5,780명)의 투표가 10일까지 진행된다.
남은 관심사는 결선투표 여부다. 경선 초반부터 과반을 유지해온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선에 직행할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고리로 승부를 연장전(결선투표)까지 끌고 갈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후보를 확정할 '매직넘버(과반 득표)'는 70만 표 수준으로 추산된다. 선거인단 규모(216만9,514명)와 누적 투표율(65.96%), 무효 투표수(2만8,142표) 등을 고려한 수치다. 2차 슈퍼위크였던 3일까지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지사의 누적 득표수는 54만5,537표(득표율 54.9%). 이 지사가 61만여 표가 걸린 3차 슈퍼위크에서 15만5,000표 정도만 확보해도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남은 경기·서울 경선에서도 현 수준의 투표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 지사는 투표에 참여할 40만여 명 가운데 38%수준만 득표해도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추격자인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 지사의 득표율을 38% 아래로 묶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이 전 대표가 남은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해야만 결선 투표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추이를 볼 때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이 전 대표 측이 수도권 표심을 요동치게 하려면 '대장동 의혹'이 막판 변수가 되어야 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 지지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수사 속도를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 대장동 의혹과 이 지사 간 연관성이 밝혀지긴 어렵다"며 "남은 기간 두 후보의 득표율이 요동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도 관심사다. 이 지사 측은 2017년 19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57.0%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지사의 안방인 경기 경선이 남아 있는 데다, 경선 막바지로 갈수록 1위에게 지지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의 득표율은 지난달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51.09%를 기록했는데, 이달 3일 2차 슈퍼위크에선 58.17%로 상승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비슷하게 압도적 지지를 확보해야 본선에서 이 지사를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갈 수 있다"며 "과반에 턱걸이하면 후보로 확정돼도 당내 견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위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성적도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의 누적 득표율은 9.14%. 만약 추 전 장관이 현역 의원들의 조력 없이도 누적 득표율에서 두 자릿수대를 기록한다면, 경선 이후 그의 선택지나 정치적 무게감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한 여권 관계자는 "9%와 10%는 1%포인트 차이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몸값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3위였던 이재명 성남시장(현 경기지사)은 예상을 뛰어넘는 21.2%의 득표율을 기록, 몸값이 급등한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추 전 장관을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은 이미 1차 슈퍼위크 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3차 슈퍼위크에선 추미애 지지층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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