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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이어 판타시아도 채무불이행 위기… 中 부동산발 경제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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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시아가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헝다(恒大ㆍEvergrande)그룹의 파산 위기에 이어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판타시아(花?年ㆍFantasia Holdings Group)는 이날 상환해야 하는 채권 이자 2억570만 달러(약 2,441억 원)를 끝내 지불하지 못했다. 판타시아의 자회사인 부동산관리업체 컨트리가든서비스도 이날 만기가 돌아 온 1억800만 달러(약 1,399억 원)의 대출을 상환하지 않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1996년 선전에서 시작한 판타시아는 쩡칭훙 전 중국 부주석의 조카인 쩡지에가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주거용 및 임대용 주택 건설을 통해 성장했다. 판타시아의 기업 순위는 올해 1분기 중국 내 건설 수주액 기준 중국 내 60위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면서 판타시아의 채권 가격도 폭락했다. 12월 만기(쿠폰금리 6.95%)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달러당 30센트 가까이 급락하며 38센트까지 내려갔다.
판타지아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판타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인 CCC-로 강등하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도 각각 CCC와 B3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용등급이 낮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 금리가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경영 위험이 커졌고,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조9,500억 위안(약 356조 원)의 천문학적 부채를 견디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 사태로 중국 부동산의 구조조정 압력이 더해지면서 위기가 시장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항셍지수는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전날보다 2.25% 급락했다.
다만 판타시아의 경우, 헝다그룹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시장에 미칠 여파는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 상반기 기준 판타시아의 부채 규모는 약 129억 달러(약 15조 원)로 헝다그룹 부채의 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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