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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부적 쓰는법' 유튜브 성지순례... 놀이가 된 윤석열 '王'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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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임금 왕'(王)자 논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놀이문화로 번지고 있다. 손바닥 부적을 쓰는 방법이 나오는 무속인의 유튜브 채널에 줄줄이 방문(일명 '성지순례')하거나, '손세정제로도 안 지워졌다'는 해명에 착안해 손세정제로 손바닥 글씨 지우기를 시도해 보는 식이다.
5일 '누구나 가능한 왕(王)자 등등 셀프 부적이 있다'는 유튜브 영상엔 "성지순례 왔습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약 94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한 무속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무속인은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쉽고 간단하게 부적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일명 '셀프 부적' 쓰는 법을 일러준다. 왼쪽 손바닥에 오른손 손가락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한자를 쓰는 방식인데, 이 무속인에 따르면 '왕'자는 '말이 달리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가야 할 때' 쓰는 글자다.
누리꾼들은 "어쩐지 점점 토론 실력이 좋아진다 했더니... 정말 王이네요"라거나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써 있는 '왕'자에 대한 완벽한 해설이 여기 있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채널 방문을 인증하고 있다. "무당층 공략법... '무당'층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비판조의 댓글도 있다.
누리꾼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영상 설명엔 아예 '#왕자', '#성지순례', '#王자', '#윤석열'과 같은 해시태그가 추가됐다.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을 검증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5차 TV토론회가 열린) 1일 오전 연세가 있는 동네 여성 주민이 '토론회 잘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적어 줬다. 물티슈와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로 닦았지만 지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 4차 토론 때도 '왕'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지지자가 3, 4차 토론 당시 남은 흔적에 덧칠을 해 더 크게 써 줬다. 유성매직으로 써서 손세정제 등으로 잘 지워지지 않았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 실험결과 유성매직으로 '왕'자를 쓴 손바닥에 손 세정제를 도포하고 양손바닥을 비볐더니 세 번 만에 글씨가 말끔히 지워졌다. 영상을 본 또 다른 누리꾼은 "윤 전 총장이 사용한 손세정제는 가짜였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이 전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했던 "손가락 위주로 씻으시는 것 같다",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것 같다"는 발언도 회자됐다.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하기 위해 농담으로 대처한 것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손바닥 위주로 박박 닦는 거 인증됐다"며 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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