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10개? 3개? 윤석열 부친 집 매매 두고 윤석열 측·우상호 진실게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집 매매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 전 총장 캠프가 옥신각신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당시 해당 주택이 주변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는 우 의원의 주장에 윤 전 총장이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이 논란이 된 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 김모(60)씨에게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는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해당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는 걸 근거로 '뇌물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매매계약서와 은행 통장 거래 내용을 공개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우 의원은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당시 해당 주택이 주변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펴며,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이 거짓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부친의 자택이 속한 서대문구에서 네 번째 지역구 국회의원을 맡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연희동은 저의 지역구로써 20여 년을 살아온 동네"라고 운을 뗀 우 의원은 "여러 경로로 확인해본 결과 계약이 성사됐다는 한 곳을 제외하곤 어느 부동산 중개소에도 윤 후보 부친의 자택이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며 "부동산 열 곳에 올려놨다는 윤 후보 측의 말은 거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윤 후보 측과 만난 적도 없다는 김만배씨의 누나는 올라오지도 않은 매물을 어떻게 알고 찾아가 거래를 한 것이냐"며 "윤석열 후보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4일 오전 TBS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정상적으로 진행된 부동산 거래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며 허위사실 공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택 매매 당시 윤 교수의 딸이 직접 자신의 집 주변을 검색하여 부동산 중개업소 10여 곳에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부동산 거래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대부분의 중개업자는 '매수 문의'나 '매수 의향자'가 없는 곳이라 쉽게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지난번 공개한 A 중개업소에서 매수 의향자가 있다고 하여 집을 보여준 뒤 매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의 딸이 직접 연락하고 찾아간 B 중개업소에서 인터넷에 매물을 등록하자 위 A 업소에서 자신이 팔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물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있었다"며 "윤 교수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를 소개한 C 중개업소에도 연희동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던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 의원이 주장한 10여 곳의 업소 중에는 매수 의향자가 없어 매물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연희동 주택이 곧 팔려 매물로 올려뒀다가 내린 경우도 있다"며 "우 의원은 이 부동산 거래에 대하여 무엇을 안다고 김만배 측과 윤 명예교수가 직접 거래했다고 단정하여 저급한 정치 행위에 나서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애당초 윤 전 총장 측이 부친의 자택을 팔기 위해 열 곳의 부동산에 매물을 올렸다고 말했고, 제가 알아본 인근 부동산 중개소에선 매물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그랬더니 윤 후보 측이 뒤늦게 열 곳이 아니라 세 곳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것.
우 의원은 "그렇다면 매물을 올려놓은 부동산이 열 군데였다는 처음의 주장은 거짓말이었다는 거 아니냐"며 "법적 조치를 운운하기 전에 왜 계속 말을 바꾸는지부터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