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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동규는 특수관계"... '이재명 몸통설' 불 지핀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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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 수감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를 배후 혹은 몸통으로 몰아 치명상을 내겠다는 의도다.
이 지사가 "유동규는 내 측근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지점을 국민의힘은 집중 공략했다. 이준석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라고 했다는데, 코메디”라며 “최순실(최서원씨 개명 전 이름)씨는 비서실에 있었냐”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 지사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게임 설계자를 가리키는 '1번 플레이어'로 지칭, 이 지사를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로 지목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으니 관계를 의심받는 대목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이 지사가 관리 책임만 인정하려는 모습을 보니 다급해 보인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언론 기사 등을 근거로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특별한 인연'을 재조명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 성남시장 후보와 경기 분당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신분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급속히 관계가 가까워졌다. 이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 이후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 인수위원과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기용돼 인사권을 행사했고, 경기지사 당선 직후엔 차관급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낙하산 논란'이 거셌다.
권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의 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거용지의 비율을 엄청나게 높였다”며 “거기서 나온 천문학적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선거 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전적 이익을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연기를 피운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이 배임ㆍ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을 걸어 '대장동 특별검사(특검)' 도입 요구 목소리도 한층 키웠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통치 않다는 논리를 들어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 하나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몸통을 밝히기 위해선 (특검을 통해) 경기도청 도지사 사무실, 비서실, 이 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도보 시위'를 통해 특검 도입을 위한 여론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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