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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오징어게임' 1번 설계자? 박주민 "설계란 말에 오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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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의 '설계' 언급에 오해가 있는 듯하다"며 '이 지사가 몸통'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 지사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가 얘기했던 설계는 큰 틀에서 사업의 성격을 민관합동으로 만들고, 성남시의 이익을 가져오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씨가 구속됨에 따라 '설계자를 자처했던 이 지사가 정말 돌아가는 판을 몰랐던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지사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설계자인 1번 참가자'에 비유했는데, 박 의원은 이를 부인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특별한 인간관계, 친분에 의해 챙기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일했던 것은 성남시에서 리모델링으로 재개발에 성공한 이력을 본 것이고, 경기관광공사로 간 것도 기획과 아이템이 있다는 말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앞서 밝힌 대로 "유씨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국민들께 유감 표명을 하겠다"고도 재차 밝혔다. '유감을 넘어 사과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로 밝혀진 유씨 혐의의) 정도를 보고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임직원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자신에게 있는 것이 맞고, 살피고 또 살폈지만 부족했다"며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 정치세력 방해로 대장동 개발 이익을 전부 환수하지 못해 국민이 상실감을 느끼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잘못은 당연히 책임지겠지만,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사퇴해야 한다면 모든 공직자가 다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야권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에도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 압승하며 '본선에 이르기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부정한 이익과 연루된 쪽은 저쪽(야권)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남욱 변호사 등 국민의힘 정치인·법조인들이 대거 연루됐다"고 강조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현재 야당이 추천했고, 권순일 전 대법관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지사 압승에 대해 "당내 다툼이 심해지고 당이 상처 입는 모습이 싫어 결선에 가서는 안 된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분석도 더했다.
이어 "원팀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지사가 좀 더 격차를 벌리며 승리하고, 현재 이 지사를 돕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당 선거대책본부를 꾸릴 때 직책 욕심을 버리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된다면 원팀은 더욱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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