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혜택? 미접종자 불이익? '백신 패스' 찬성 66%·반대 28%

입력
2021.10.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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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연·TBS 조사서 찬성 66.0%, 반대 28.0%
리얼미터·YTN? 조사는 찬성 64.4%, 반대 29.0%
백신 접종 끝낸 60대 이상 찬성률 높아
반면 미접종자 불이익 반대 의견도
"백신 패스 반대합니다" 국민 청원 등장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인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6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 도입에 대해 조사한 결과, 66.0%가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필요하다'며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반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 불필요하다'는 반대 입장은 28.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백신 패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비교적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60세 이상에서 7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광주·전라(67.6%)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4.5%)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리얼미터·YTN 조사 '찬성' 64.4%, '반대' 29.0%

YTN 뉴스 화면 캡처

YTN 뉴스 화면 캡처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일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 도입에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64.4%, '반대'가 29.0%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지역으로는 제주가 81.2%로 가장 높았다. 강원 77.8%, 대구·경북 73.9%로 찬성률이 높은 편이었으며, 부산·울산·경남이 52.2%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역시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70세 이상에서 75.2%의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30대는 50.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79.1%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50.3%에 그쳤다. 무당층은 66.4%로 높게 나왔다.

이념 성향별로도 찬성률이 갈렸다. 진보층이 75.7%, 중도층 64.4%를 나타낸 반면 보수층은 56.5%로 더 낮게 집계됐다.


"백신 패스 반대" 국민 청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정부가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목표로 하면서 백신 패스 도입 카드를 꺼내자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백신 접종자에게만 허용하는 것은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개인 질환,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 완료를 못 하는 분들도 있는데 백신을 무조건 강제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패스 도입이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이나 차별이 아니라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고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하려는 뜻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전체 확진자 규모보다는 미접종 감염자의 규모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접종자의 경우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하면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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