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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가 노스트라다무스냐?… 7년 후 재판 대비해 특혜 주게"

입력
2021.10.03 12:47
수정
2021.10.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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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관련 "추후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질 것"
대장동 본질 "음해로 '둘다 싫다' 조장하려는 것"
"국민의힘, 해먹다 보니 나도 그런줄 아는 돼지" 조롱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사태의 진실은 “가짜뉴스와 음해로 국민들의 상실감과 소외감을 자극해 판단을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은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저는 대장동 사태를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는 “추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3일 경기도청에서 가진 민주당 대선경선 경기지역 공약 발표 현장에서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남부권 첨단산업 및 반도체 허브 조성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지만 정치적 고향을 찾은 탓인지 유머를 섞는 여유를 보이며 정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김만배의 권순일 대법관 방문 관련)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내가 무슨 미래를 예견하는 노스트라다무스냐”면서 “2019년 재판 받을 것을 예견해 2012년 (김만배 등에) 이익을 줘 대비했다는 말인가. 우리나라 언론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나”면서 혀를 찼다.

이 지사는 또 “무학대사가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참 현명한 말”이라면서 “LH 공영개발, 성남시 공영개발을 막고 (신영수, 곽상도 등) 사익을 챙긴 국민의힘이 자기들이 해먹으니까 이재명도 해먹었으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기들은 돼지니까”라고 조롱했다.

이 지사는 “민간에 갈 이익의 70%를 성남시민들에게 돌려줬는데 초과이익을 더 환수하지 못했다고 이걸 배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협약이 끝난 뒤 땅값이 상승해서 초과이익이 발생했는데 그걸 계약을 위반하면서 달라고 할 수 있나”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화장실에 ‘부패즉사’라는 문구를 붙여놓을 만큼 비리를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받는 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내 근처에 있으면 기득권층의 눈 밖에 나 반드시 벼락을 맡기 때문에 부패하지 말라고 늘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는 “가짜뉴스와 음해로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해 ‘둘 다 싫다’는 정치참여 포기를 유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제가 돈을 챙기려면 100% 민영개발로 돌렸을 것이다. 결국 국민들은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고 저는 이것을 기회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유동규는 도지사 선거 때 도왔는지 모를 정도로 측근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추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지사는 “위례 때 추정이익이 크게 줄어 대장동 때는 사업자에 휘둘리지 않도록 확정이익을 결정했던 것”이라면서 “비슷한 규모의 의왕 백운신도시가 5,000억 이익을 생각했다가 적자를 겨우 벗어난 것과 비교해 보면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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