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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천대유 50억' 곽상도 아들 집 압수수색

입력
2021.10.02 13:53
수정
2021.10.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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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곽병채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휴대폰 2,3대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곽 의원 자택이나 국회의원 사무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병채씨는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233만~383만 원(세전 기준)의 급여를 받다가 올해 3월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나 '곽 의원을 상대로 한 뇌물이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국민혁명당이 곽 의원 등을 뇌물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곽씨는 퇴직금이 곽 의원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돈(50억 원 중 세금을 제외한 28억 원)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곽씨는 전날 JTBC 취재진과 만나 '아버지를 보고 사실상 뇌물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는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고요"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거액의 퇴직금을)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네, 전 요청한 적이 없고요"라고 답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퇴사 의사를 밝히자, 화천대유 측에서 성과급 관련 부분을 변경하겠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뇌물 의혹이 제기된지 하루만인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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