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대장동 아파트 분양 보유… "정상 청약"

입력
2021.10.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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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캠프 부실장 예비당첨자 추첨 입주
"화천대유와 무관… 박영수 딸 입주와 달라"

화천대유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 서재훈 기자

화천대유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 서재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캠프 총괄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 받아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실장이 분양 받은 아파트는 검찰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아파트다.

1일 정 부실장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공동 명의로 2019년 2월 7억여 원에 분양 계약을 한 뒤 올해 6월 말 입주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부실장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2018년 12월 분양 당시 미계약과 계약 취소분 등으로 잔여 가구로 142가구가 발생해 이듬해 2월 무순위청약을 통해 97가구가 계약됐다. 초기 분양가가 7억∼8억 원대로 다소 비쌌고 인근에 송전탑이 지나가 미계약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최초 분양 때 청약했다가 탈락했지만 예비당첨자 자격(순위 114번)으로 무순위청약에 당첨됐다.

정 부실장은 화천대유와 아무런 관련 없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과는 사례가 다르고 입주 과정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것이다. 정 부실장 측은 분양대금에 대해선 "거주하던 아파트 전세금과 건설사에서 알선한 대출금, 개인신용대출 등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실장은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뒤 성남시와 경기도 비서실, 그리고 대선캠프로 자리를 옮긴 최측근 멤버로 꼽힌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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