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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은 여권 손 들었다?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

입력
2021.10.01 13:00
수정
2021.10.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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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38%, 2주 전 대비 2%P↑"
유엔 총회 영향…긍정평가 이유 '외교' 11%P 상승
민주당 1%P 오른 33%, 국민의힘 3%P 내린 3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여론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오른 38%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셋째 주 이후 이뤄졌다. 부정 평가는 54%로 3%포인트 떨어졌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54%로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대 44%, 30대 39%, 60대 이상 29% 순이었다. 18~29세는 27%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1%), 인천·경기(42%)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은 21%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34%였다.


중도층 지지율, 전체 평균과 비슷한 3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37%는 긍정 평가했다.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치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68%가 문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보수층은 19%에 그쳤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정치 고관여층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40%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약간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41%가 긍정 평가해 정치 고관여층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계층(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다)은 25%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유엔 총회 참석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 2주 전보다 11%포인트나 올랐다. '북한 관계'도 3%포인트 오른 6%로 조사됐는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1%, '북한 관계'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 8% 순이었다.


민주당, 30~50대 지지받아…20대선 국민의힘에 밀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소폭이지만 민주당 지지율도 같이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2주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31%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추석 연휴 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등한 데 대해 "그즈음 대선 후보 1차 예비 경선 결과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9월 둘째 주 조사에서 전주보다 6%포인트 뛴 34%로 집계됐지만, 추석 연휴 이후 31%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인천·경기(33%), 대전·세종·충청(31%), 30대(37%), 40대(48%), 50대(38%)에서 국민의힘보다 앞섰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에서 30%, 대전·세종·충청 28%, 30대 24%, 40대 27%, 50대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36%), 부산·울산·경남(39%), 18~29세(28%), 60대 이상(40%)에서 민주당보다 높았다. 민주당은 서울에선 33%, 부산·울산·경남 24%, 18~29세 23%, 60대 이상 25%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6%로 2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이 각각 3%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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