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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더' 이순재 "젊었을 때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 잘 못해"

입력
2021.10.01 12:02
이순재가 아들로 만난 허재 감독과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KBS2 제공

이순재가 아들로 만난 허재 감독과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KBS2 제공

'갓파더' 배우 이순재가 아들로 만난 허재와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1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갓파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해룡 PD와 이순재 주현 김갑수 허재 장민호가 참석했다.

이날 이순재는 함께 호흡한 허재에 대해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성공했다. 아버지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들 롤이더라. 우리가 서로 아버진데 왜 나왔냐고 했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버지에 대한 은공을 갚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나와는 반대다. 나는 젊었을 때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잘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상충돼 부자 관계가 됐다. 앞으로 할 이야기가 많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꽃할배' 등을 통해 비슷한 연배 동료들과 호흡했던 이순재는 다양한 나이대의 후배들을 만나게 됐다. 이순재는 "나는 이제 할아버지다. 아들 허재도 아들이 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역할을 해야 한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 가족간 조화를 이루는 게 쉽지 않다. 물론 돈독한 부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허재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재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내 밥을 차려 줘야 하는데 무려 1시간을 기다리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갓파더'는 근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 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 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일, 결혼관, 성격도 제각각인 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같이하며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간다. 서로를 오해했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살아생전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아들들은 '갓파더'에서 격려와 위로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새롭게 만난 부자 관계를 통해 현실 아버지와 아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갓파더'는 오는 2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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