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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 저격조' 돌아왔다… '윤석열 父 주택' 고리로 총공세

입력
2021.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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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과 화천대유 대주주 측 간 주택 거래를 계기로 야권에 맹공을 퍼부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오세훈·박형준) 저격수를 자처한 의원들은 윤 전 총장 부친이 매각한 주택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고, 당 지도부는 '우연'이라는 윤 전 총장 해명에 대해 "로또 확률"이라며 일축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에 이어 화천대유 측의 윤 전 총장 부친 주택 매입을 고리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 '윤석열 게이트'라 규정해 역공에 나선 것이다.

강경파 3인방 "윤석열·김만배 커넥션" 주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천준호(왼쪽부터), 진성준, 장경태 의원이 30일 오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서대문구 연희동 윤석열 부친 주택을 방문해 매각 의혹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천준호(왼쪽부터), 진성준, 장경태 의원이 30일 오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서대문구 연희동 윤석열 부친 주택을 방문해 매각 의혹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성준·천준호·장경태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 부친이 매각한 서울 연희동 주택을 찾아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될 무렵인 2019년 4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해당 주택을 19억 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윤석열·김만배 커넥션"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중개업소에선 매물이 나온지도 몰랐다고 하는데 어떻게 계약이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주택매매 거래를 했고 돈이 오고 간 건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며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지난 3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2009년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에 보낸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공문을 보여주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지난 3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2009년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에 보낸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공문을 보여주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들은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을 겨냥한 네거티브에 앞장섰다. 진 의원은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공세를 주도했다. 천 의원도 박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재보선 한 달 전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장 의원은 부산 지역 정·관·경 청탁비리 조사특위를 이끌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엘시티(LCT) 특혜 분양 및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대야(對野) 저격수를 자처한 이들이 윤 전 총장 부친과 관련한 의혹을 계기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與 지도부 가세 "화천대유 매입이 우연?"

30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윤석열 부친 주택 모습. 뉴스1

30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윤석열 부친 주택 모습. 뉴스1

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은 급하게 집을 내놨다고 변명했지만 정말 기막힌 우연으로 화천대유 관련자가 매입했다. 까면 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는 화천대유 매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지금이라도 진실 앞에 무릎 꿇고 후보직을 내놓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후보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도 TBS 라디오에서 "확률로 따지자면 80만분의 1 정도"라며 "로또가 3번 연달아 당첨될 확률"이라고 거들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 거래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가 사실상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부친 집이 있던 서대문구 연희동은 2~3년, 3~4년에 한 번씩 거래가 이뤄지는 동네"라며 "(윤 전 총장 측이) 그 집을 팔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 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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