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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알카에다·IS, 아프간서 6~36개월 내 재건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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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테러 집단’이 다시 활개칠 수 있다는 비관적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예상보다 빨랐던 미군 철군 과정에서 미 행정부 내 혼란 정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국방부와 국무부 간 의사소통이 혼선을 빚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엇갈린 메시지를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9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아프간으로부터의 테러 위협이 9ㆍ11 이전과 비교해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머지않아, 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36개월 같은 기간에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가 재건될 실제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전날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알카에다나 IS 재건 가능성에 대해 ‘12~36개월’을 언급했으나 하루 사이에 6개월을 단축한 셈이다.
이른바 ‘테러 집단’ 재건 경고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은 미국의 아프간 철수 이후인 지난 7일, 9ㆍ11 20년을 맞아 열린 한 온라인 포럼에서 “탈레반이 알카에다에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할 것임이 분명하다”며 “그렇게 역량을 다시 키워 미국을 공격할 수 있게 하려는 게 알카에다의 의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상하원 청문회에서는 철군 과정에서 행정부 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발언도 나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시민과 특별비자를 신청한 아프간 주민을 언제 어떻게 대피시키느냐는 질문에 국무부 소관이라고 언급, 대피 지연을 국무부 책임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전 발언과 고위 관료의 증언이 상반된 풍경도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브라이언 마스트 하원의원을 인용해 밀리 의장과 케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이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국이 아프간에 병력 최소 2,500명을 주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증언했다며, 앞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도 병력을 남겨둘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점을 꼬집었다.
일단 미국은 탈레반 및 IS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구(舊)소련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군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상원 군사위 비공개 브리핑에서 타지키스탄ㆍ우즈베키스탄ㆍ키르기스스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가 러시아와 인접한 만큼 러시아와 일정 부분 합의가 없다면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수로 우리가 러시아와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캐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민주당) 역시 러시아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꽤 이상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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