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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만배, 윤석열 위해 누나 동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대비 의심"

입력
2021.09.30 11:00
수정
2021.09.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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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화천대유 대주주 간 연결 의혹 제기
"尹 부친 자택 매매, 김만배가 편의 봐준 것일 수도"
"수천억 재력가가 대출받아 尹 부친 집 매매... 이상"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형·동생 하는 사이'라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씨가 누나 김명옥씨를 동원해 편의를 봐주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2016년 말에 박영수 특검이 기자들을 모아 놓고 수사팀장을 누굴 시키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김만배 당시 머니투데이 기자만이 '석열이 형(윤석열 전 검찰총장) 어때요, 좋잖아요' 이렇게 얘기했다더라"며 "세월이 한 5년 지나긴 했지만 기자가 검사한테 석열이 형이라고 하는 말 쓰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이고 또 아주 즉각적으로 윤석열을 추천해서 기자들의 뇌리에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당시 한겨레 기자였지만 현장에 있지는 않았다. 그는 "당시 알고 지내던 검사 기자 예닐곱 명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그중에 두 명한테서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사건 외에도 윤 전 총장과 김씨가 가까운 사이라는 다른 정황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만배씨를 기자로서 알고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와 김만배씨 누나가 부동산 거래를 진행한 건을 두고 윤 전 총장과 김씨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9년에 윤기중 교수님이 다치셔서 집을 팔아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집이 연희동에 교통편도 불편하고 잘 팔리지 않는 거래가 아주 드문 동네라 그 집을 팔아야 될 필요성이 있고 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①김씨의 누나가 수천억의 자산가인데 담보를 잡혀 은행 돈을 빌려 가면서까지 그 집을 샀다는 점과 ②7월에 잔금을 치렀는데 소유권은 4월에 먼저 이전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윤 전 총장이 당시 7월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소유권 정리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그는 "엄청난 자산가라는 김씨의 누나가 부동산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인데, 은행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급하게 거꾸로 소유권 이전부터 하고 5월·7월에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는 거꾸로 된 방식을 취해가면서까지 집을 산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해당 집이) 19억에 매매한 걸로 돼 있는데 바로 옆집에 거의 비슷한 크기의 10평 차이밖에 안 되는 집이 어제 언론에 보면 26억에 팔렸다더라"며 "아무리 급하다고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 상식으로 잘 납득이 안 된다"며 '다운계약' 가능성도 주장했다.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김씨 누나와 윤 전 총장 부친의 거래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정상 거래이며, 상대가 김씨 누나인 것을 모른 채로 거래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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