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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과 '작대기 계급장' 사라질 듯... '일병-상병-병장' 단순화 권고

입력
2021.09.29 22:30
수정
2021.09.29 23: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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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위 권고, 국방부 긍정 검토

지난해 11월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등병'이 사라지고 병사 계급체계가 ‘일병→상병→병장’으로 단순화될 전망이다. 병영문화 혁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가 국방부에 권고한 내용으로, 군 당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합동위는 전날 박은정 공동위원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의결했다.

합동위는 복무기간 감축을 고려해 현행 4단계(이등병→일등병→상등병→병장)인 병사 계급체계를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이등병을 폐지하고 3단계로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합동위는 “병장을 제외한 계급 명칭에 포함된 ‘등(等)’은 서열적 의미가 강해 위화감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현행 4단계 병사 계급체계는 1962년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돼 왔다.

병사 계급체계가 바뀌려면, 국방부와 육해공군 지휘관 협의 등을 거쳐 군인사법을 개정해야 한다. 복무기간이 18개월(육군)로 단축된 이후 군 내부에서도 병사 계급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개정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군 당국의 분위기다. 이등병은 입대 후 약 3개월 만에 일병으로 진급하는데, 3개월 차이로 선임과 후임이 갈리다 보니 갈등 요인이 되곤 했다.

합동위는 세칭 '작대기'형인 '일(一)자'형 병사 계급장을 바꾸라는 권고안도 의결했다. 장식 없는 일자형 계급장이 병사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무궁화 문양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계급장을 만들라고 권고했다. 현재 일자형 계급장은 1971년 도입됐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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