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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중기유통센터가 도우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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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을 돕는 디지털 커머스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라는 기획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쇼핑에서 총 13조 원이 넘는 돈이 오갔다. 이 중 10조 원 이상은 온라인몰에서 거래된 금액이었다. 이처럼 온라인몰은 비대면 쇼핑 시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판매 채널이다. 그러나 소상공인에겐 온라인몰 입점부터 쉽지 않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이하 중기유)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 온라인몰에서만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낸 업체 5곳을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온라인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바디스콥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제약회사 뿐 아니라 식품 대기업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소상공인이 자사 상품을 홍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바디스콥은 입점 온라인몰 수를 늘려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상품 인지도를 높일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중기유의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중기유는 총 29개 온라인몰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입점을 돕고 있다. 바디스콥은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9개 온라인몰에 새롭게 입점해, 현재는 18개의 온라인몰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바디스콥 측은 "입점 지원 뿐 아니라 중기유가 협력 온라인몰 MD(상품기획전문가)를 연결해준 것이 판매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홍보에 어려움을 겪던 바디스콥에게 전문 MD와의 소통이 돌파구가 됐다. 바디스콥의 '혈당케어&바나바'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몰 매출은 2억 원이 넘었다. 전체 매출은 지원 이전보다 20% 올라 7억 원대가 됐다.
간편조리식을 생산·판매하는 ㈜예찬F&S도 중기유 온라인몰 입점 지원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웠다. 작년까지 예찬F&S는 오픈마켓 위주의 채널에서 자사 상품을 소개해왔다. 어떤 판매상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마켓과 달리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종합몰, 폐쇄몰 입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중기유 지원사업이 돌파구가 됐다. 예찬F&S는 "중기유의 도움으로 입점이 어려웠던 폐쇄몰 등에도 수월하게 입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예찬F&S는 중기유 지원으로 10개의 신규 온라인몰에 입점해 총 19개 온라인몰을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지원 이후 매출은 23% 올랐다.
소상공인 제품은 온라인몰 입점 이후에도 대기업 제품에 판매가 밀리기 쉽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인지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 심리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기유는 민간 쇼핑몰과 협력해 소상공인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제품의 낮은 인지도를 저렴한 가격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기획전 할인쿠폰은 중기유가 발급해, 소상공인은 부담 없이 자사 제품의 매력을 높이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소상공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더스페이스는 세탁세제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품질 면에서 차이가 없음에도 대기업 세제의 인지도를 이기지 못해 판매가 저조한 것이 오랜 고민이었지만, 중기유 지원 기획전이 극복의 열쇠가 됐다. 더스페이스 측은 "중기유의 할인쿠폰 지원 이후 신규 구매가 많아졌고, 단일 품목 매출은 평균 14% 늘었다"며 할인쿠폰의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후 더스페이스의 매출은 5억 원이 넘었다.
쌀과 곡물을 유통하는 드림라이스는 입점몰 확대와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드림라이스는 5개의 온라인몰에 새롭게 입점하며 총 입점 온라인몰 수를 13개로 늘렸다. 여기에 기획전까지 더해지며 제품의 온라인 노출율과 클릭율 모두 크게 늘었다.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드림라이스의 '참드림 쌀' 매출은 온라인몰 입점 확대와 기획전 이후 5억 원이 늘었다.
과일 선별·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주과일바구니배달 역시 기획전을 통해 매출을 1.5배로 키웠다. 진주과일바구니는 기존에도 유명 오픈마켓과 종합몰 모두에 입점한 상태였다. 매출이 1.5배가 된 것은 기획전을 진행한 이후였다. 진주과일바구니의 '갑봉이네 당일수확 고당도수박'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몰에서만 1억 5,000만 원이 넘게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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