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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 대권 위해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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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매니 파퀴아오(43·필리핀)가 은퇴를 선언했다. 필리핀 대통령 출마를 위해서다.
파퀴아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방금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며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전했다.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파퀴아오는 통산 72전 62승(39KO) 8패 2무의 전적을 남기고 화려한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그가 은퇴를 선언한 것은 내년 5월 필리핀 대선 출마를 위해서다. 필리핀 국민영웅으로 상원의원 자리에까지 오른 파퀴아오는 그동안 정치와 복싱을 병행해 왔다.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파퀴아오는 복싱을 완전히 은퇴한 뒤 정치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권당 소속이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빈민가에 태어난 그는 경량급인 플라이급으로 시작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8체급의 챔피언을 석권했다.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에릭 모랄레스,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코토,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 리키 해튼, 셰인 모슬리 등 최강자들과 명승부를 만들었다. 파퀴아오에게 쓰러진 '명예의 전당' 복서만 해도 5명에 달한다. 미국복싱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복서'에 두 차례 뽑혔고 2009년엔 미국 타임지 표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동영상에서 자신을 키운 명트레이너 프레디 로치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당신은 내게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줬다. 당신 덕분에 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다. 당신 덕분에 더 많은 삶을 바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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