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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보고에 "하하" 웃은 윤석열, '김만배와 수상한 주택거래' 대대적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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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누나인 김모(60)씨가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서울 연희동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윤 전 총장은 그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윤 전 총장은 29일 '100% 떳떳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하면 된다.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자"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역으로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난리가 났던데, 부모님 집을 사 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유튜브매체 '열린공감TV'는 전날 "2019년 7월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김씨 누나에게 연희동 자택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단독주택이 시세보다 낮게 팔렸다며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뇌물성 거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45년 사신 집인데, 고관절이 깨져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어 시세보다 싸게 팔았다.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윤 전 총장은 28일 밤 관련 보고를 처음 받고도 크게 웃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보고를 듣자마자 박장대소를 했다"며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손해 보고 판 게 무슨 큰일이냐'며 참모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열린공감TV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보도 내용을 일일이 반박했다.
캠프는 일단 "뇌물성 거래가 아닌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라고 해명했다. ①최초 계약일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되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 12일이고 ②뇌물성이라면 시세보다 높게 팔아야 하지만 낮게 팔았고 ③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정상 거래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아버지의 통장거래 내역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도 공개했다.
이어 ④"윤 전 총장과 김만배씨가 뇌물성 거래를 할 만큼 가깝지 않은 사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과 김씨가 형, 동생하는 사이"라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허위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김씨와 안면은 있지만 몇 년 전 상가에서 눈인사를 한번 한 사이일 뿐 연락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⑤"부동산중개업소를 통했기에 매수자의 신상을 알지 못했다"는 점도 피력했다. "화천대유, 천화동인을 통해 천문학적 수익을 낸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부동산 쇼핑을 하러 다니다 우연히 연희동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김씨 누나는 당시 연희동의 여러 부동산 매물을 둘러봤다"고도 했다.
의문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라며 "'이재명 게이트'를 넘어 이젠 '법조 비리 게이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대장동 의혹과 연루됐을 가능성을 흘린 것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이 거짓 뉴스를 더 퍼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특검을 통해 최종적인 진상규명을 하는 게 맞다"면서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다.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이 지사가 '진짜 배후'라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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