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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하면 테러나 폭력, 차별을 떠올리지만 실은 평화와 공존의 종교입니다. 이주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이 이슬람 경전과 문화를 친절하게 안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오해와 편견을 벗겨드립니다.
무슬림과 비(非)무슬림 간의 관계는 평화와 관용 그리고 공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평화'의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지자 무함마드는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하였다. 이로써 모든 무슬림에게 자유와 안녕, 그리고 정의가 보장된 것이다. 또한 양심과 신앙의 자유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비무슬림에게도 똑같이 주어져 있다.
622년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선지자 무함마드는 최초로 메디나에서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평화 조약을 체결하였다. 그것은 무슬림들과 메디나에 거주하는 유대인들 그리고 유대인들과 동맹관계에 있던 비무슬림들 간에 맺어진 조약으로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공존을 보장하고 부족에 대한 편협한 충성심을 대신해서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국가적 양심의 중요성을 마음속에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평화조약이 맺어지기 전에는 메디나의 비무슬림들은 부족들 간에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무함마드의 평화조약 체결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의 틀 속에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함마드는 아라비아반도의 남쪽 나즈란에서 메디나를 방문한 기독교인들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 그들은 무함마드에게 이슬람이 무엇인지 질문하였으며 그는 그들을 무시하지 않고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대했다. 그리고 무함마드가 그들과 맺었던 계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었다. '나즈란(기독교인)과 그 이웃 지방에 사는 주민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재산과 종교 그리고 교회는 크든 작든 선지자(무함마드)의 보호하에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은 이후 이슬람 제국의 승계자였던 오마르 븐 알-카땁의 서신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무슬림은 비무슬림을 대상으로 잘못을 하거나 해를 끼칠 수 없으며 또한 불법적인 일로 그들의 재산을 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선지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은 불신자와 기독교인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무슬림들과 공존의 틀을 지키고 관용으로 서로를 예우하는 한 우호적이고 평화로운 태도로 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비무슬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공격으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계약관계에 있는 비무슬림을 해치는 자는 나를 해치는 자이며, 나를 해치는 자는 하나님을 해치는 자이니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 사실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슬람은 계약관계에 있는 비무슬림을 모든 형태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정의롭게 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은 무슬림들에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학교나 직장에서 동료들과 이웃에게 친절하고 공손해야 함을 가르친다. 그래서 신앙이 있는 자든 또는 불신자든 누구에게나 친절한 행동으로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에는 차이를 두지 않는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선지자 무함마드를 인류 평화를 위하여 그분의 사랑으로 보내셨기 때문에 그가 보여준 모범적인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읽고 배우도록 한 것이다.
무슬림과 비무슬림의 관계에 대한 기본 원칙은 평화와 공존이다. 이러한 행위는 비무슬림이 무슬림에게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이를 유지하고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며 비무슬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이슬람의 가르침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서로 간에 오해와 편견으로 얼룩진 반목과 적대감을 해소할 수 있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와 포용으로 받아들일 때 공존과 공영을 통한 인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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