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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자살률 더 높아졌다... OECD 자살률 1위 '불명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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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 인구가 2019년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대와 20대 자살률이 10%가량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자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도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은 수로 기록됐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 고령 인구였다. 술 관련 사망률도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195명으로 하루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 사망률은 25.7명으로 2019년(26.9명)보다 4.4%(1.2명) 줄었다. 하지만 OECD 기준 ‘표준화 자살률’은 10만 명당 23.5명으로 여전히 평균(10.9명)의 두 배가 넘는 1위의 불명예를 썼다. OECD국가 중 자살률이 20명 이상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1.6명)뿐이다.
자살은 지난해 한국인이 사망한 원인 중 △암(160.1명) △심장 질환(63.0명) △폐렴(43.3명) △뇌혈관 질환(42.6명)에 이어 5위다. 특히 10~30대에서는 암을 밀어내고 압도적 사망원인 1위다.
40대 이상 고연령층의 자살률은 2019년 대비 낮아진 반면 ‘사망원인 1위’인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자살률은 증가했다. 2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12.8%(2.5명) 늘어난 21.7명으로 집계됐으며, 10대는 9.4%(0.6명) 증가한 6.5명, 30대는 0.7%(0.2명) 늘어난 27.1명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10대 남성의 자살률은 18.8%,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16.5% 각각 늘었다.
다른 연령층의 자살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0대의 자살률과 50대의 자살률은 각각 29.2명과 30.5명으로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고령층 자살률은 △60대 30.1명 △70대 38.8명 △80세 이상 62.6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2019년 대비 3.3%(9,838명) 늘어났다.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다만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593.9명)은 통계 작성 첫해인 1983년(637.8명)보다는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 증가는 인구가 고령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수는 95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1.9명으로 “코로나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의 54.5%(518명)는 80세 이상 고령자였다. 80세 이상 코로나 사망률은 10만 명당 27.3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0대 270명 △60대 117명 △30~59세 45명 등으로 고령층일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질환 등 술과 관련한 사망자 수는 5,155명, 사망률은 1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9.8% 늘어난 수준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성(17.3명)이 여성(2.8명)의 6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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