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해외서 ‘오징어게임’ 속 한국놀이 열풍

입력
2021.09.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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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오징어 게임 놀이 관련 밈 확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한국 놀이가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참가자들이 목숨 걸고 하는 어릴 적 놀이였던 '달고나 뽑기'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세계 공통의 놀이로 유행하는 모습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오징어 게임을 본 해외 팬들이 한국 놀이를 따라 하는 영상과 사진이 관련 밈(Meme·온라인상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으로 돌고 있다.

틱톡의 한 사용자가 올린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란 제목의 영상은 올린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900만 건을 넘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영상으로, 미국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영상은 드라마 속 게임하는 장면을 그대로 담았다. 검은 정장을 입은 프론트맨과 분홍색 복장에 총을 든 일꾼 사이로 게임 참가자들이 줄을 지어 들어선다. 수십 명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데, 탈락자는 일꾼이 에어건으로 쏜다. 에어건을 맞은 참가자는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을 한다.

누리꾼들은 이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해외에 알려지게 될 줄이야", "이렇게 문화가 전파되는 게 신기하다", "우린 이미 어렸을 때 했던 건데, 'K놀이'를 한 소감이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 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 하는 해외 팬들. 틱톡 캡처

달고나 뽑기도 SNS의 인기 영상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달고나 무늬인 동그라미, 세모, 별은 물론, 하트 등 온갖 무늬가 등장한다. 한 누리꾼은 영어로 '달고나 캔디'라며 우리말을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중남미 언론은 오징어 게임 밈 확산을 조명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27일(현지시간) "드라마 팬이든 아니든 인터넷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밈이나 이미지를 한번쯤은 봤을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중남미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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