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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곽상도, 이재명과 밝혀보려면 의원직 사퇴할 입장 아니다"

입력
2021.09.28 14:00
수정
2021.09.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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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통상적 성과급 아냐
화천대유가 이재명 것이란 근거는 없지만...
민간기업 과도한 이익...알았다면 주인이라 봐야"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과 관련해 "곽 의원은 이 문제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밝혀보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의원직 사퇴를 전혀 할 입장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탈당한 곽 의원에 대해 의원직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선 "화천대유가 이재명의 것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도 "민간 기업에 과도한 이익이 몰려 있는 것을 정말 몰랐다면 무능했던 것이고, 알았다면 주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와 초선의원들이 곽 의원에 대해 한 의원직 사퇴 촉구를 두고 "거취 문제는 곽 의원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지 지금 우리 당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사실은 큰 강제력이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뉴스1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뉴스1

김 위원은 이어 '곽 의원이 수사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본인의 판단인데, 그보다도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받은 그 퇴직금 내지 위로금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곽 의원은) 이 문제의 본질은 이재명 지사다. 그래서 이 지사에게 오히려 지금 법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지 않나"며 "그런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다만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 "퇴직금 내지는 위로금이라고 하기에는 금액이 크고, 우리가 가장 공격하던 화천대유의 돈을 받았다고 하면서 금액이 크니까 이게 좀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통상적인 성과급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화천대유 주인은 따로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방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방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또한 김 의원은 화천대유의 주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의원 아들은 들어가서 직원으로 일한 것이고, 이 화천대유 자체로만 4,000억 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얻은 그런 상황에 있다"면서 "4,000억 또는 천화동인까지 하면 수천억이 더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질 것인데 곽 의원은 아들이 종업원이었다는 것도 명백하고, 종업원으로서 과도한 돈을 받은 것도 분명한데 주인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며 "진짜 주인은 따로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그는 "화천대유는 이재명의 것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도 "화천대유 천화동인이 저렇게 부당하게 이익을 얻고, 그 이익금은 결국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머니, 또는 땅을 판 사람들로부터 땅값을 덜 주고 얻어낸 그 이익금"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모든 돈의 행방이 알려지면 결국 주인이 나타날 텐데 이렇게 민간 기업에 부당한 이익을 몰아주도록 한 것은 이 지사께서 이미 주장하셨듯이 자신이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지사가 (성남) 시장 시절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서 이런 민간 기업에 과도한 이익이 가도록 설계하고 실제로 아마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익이 지금 몰려 있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 만약에 정말 몰랐다면 무능했던 거고 알았다면 (이 지사가) 주인이라고 봐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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