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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곽상도 아들, 산재 신청 안했지만 중대재해 입었다 판단"

입력
2021.09.27 23:45
수정
2021.09.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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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
"50억 퇴직금, 산재 때문" 오전 발언서 말 바꿔
박영수 딸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엔 "모르는 일"
이재명과 만남 묻자 "난 관련 인물 아니다" 부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 2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추후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하면서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이 된 김씨는 관련 의혹에 "수사기관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화천대유에서 일하다가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 아들 A씨가 김씨의 설명과 달리 산재 인정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김씨는 "산재 신청은 안했지만, 회사에서 판단할 때 중대 재해를 입었다"면서 "병원 진단서도 있지만 사생활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하면서 "(A씨가) 산재를 입었다"며 거액의 퇴직금이 산재와 관련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했지만, 근로복지공단 확인 결과 A씨는 산재 신청을 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역시 화천대유 직원이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퇴직 두 달 전인 올해 6월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2배 넘는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씨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 제가 (그들과) 관련된 인물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은서 기자
나광현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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