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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3년간 아파트 266채 ‘싹쓸이’… 10채 이상 매입 다주택자 965명

입력
2021.09.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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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거래절벽 상황이 빚어지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도심속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의 거래절벽 상황이 빚어지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도심속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최근 3년 동안 아파트를 10가구 이상 사들인 다주택자가 9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인이 해당 기간 266가구를 매입한 사례도 있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 1일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아파트를 10가구 이상 사들인 개인은 96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총 1만6,932가구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개인은 해당 기간 266가구를 매입했다. 100가구 이상 사들인 개인은 5명이었고, 20~99가구를 매입한 개인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법인의 경우 938개 법인이 아파트 3만5,790가구를 사들였다.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법인의 매수 건수는 6,588가구였고, 100가구 이상 사들인 법인은 45개에 달했다.

박 의원은 "최근 집값 상승에 기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단기간에 아파트를 집중 매입하는 개인과 법인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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