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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팬들이 '퇴직금 50억' 곽상도 의원 아들에 뿔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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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근무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씨 관련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요소와 콘텐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밈에는 50억 원이라는 액수는 물론 산재(산업재해) 때문이라는 해명 등이 담기며 성난 민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아디어를 얻어 '오십억게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26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해명한 글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오징어게임 속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과 자신이 같다고 생각하냐"며 적절치 않은 변명이라 비판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바꿔 '오십억게임', '화천대유게임' 등의 이름이 붙은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오십억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한 달에 250씩 가져가실 수 있으며, 6년 근무 후에 퇴직하시면 됩니다. 퇴직할 때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오십억입니다"라며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했다.
오징어게임 팬들은 성명문까지 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오징어게임 갤러리는 자신의 존재를 막대한 채무를 지고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에 비유한 곽 의원 아들 병채씨의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꼬집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친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곽씨"가 "(자신을)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구 선수 김연경(33)의 경기 장면을 편집한 밈도 인기다. 김 선수는 2019-2020 시즌 당시 터키에서 19억9,125만 원에 이르는 연봉으로 전 세계 남녀 배구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선수로 화제가 됐다. 그러다 국내리그로 돌아 와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금액을 크게 줄여 연 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 김 선수의 연봉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수령 금액을 비교하며 50억 원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성토한 것. 누리꾼들은 "김연경 만능짤이 탄생했다"며 김 선수가 후배들을 독려하며 하던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등의 말들을 결합시킨 밈을 만들기도 했다.
해명은 누리꾼들의 화를 더욱 지피고 있다. 화천대유 측에서 "산재 때문에 50억을 퇴직금으로 주게 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자, 이에 반발하듯 산재를 키워드로 한 밈이 등장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유행이 된 "산 채로 잡아라" 밈은 산재로 바꾼 창작물로 재탄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재가 인정받기 얼마나 어려운데 산재로 50억을 주느냐"며 성토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50억 원이라는 퇴직금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가 크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 순위'라는 제목으로 4위에 곽상도 의원 아들이 등극한 밈이 올라왔다. 대리라는 직급과 근무 기간을 고려했을 때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는 점이 한눈에 비교된다. 누리꾼들은 "화천대유는 대리급이 50억을 받고 나오는 회사" "아빠빽(백)이 최고네요"라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트위터에서 이용자들은 "몸 상하며 일하면 퇴직금 50억 원(@dak******)", "31세 6년 차 대리 퇴직금 세후 50억, 요즘 웹소설도 이렇게 안 쓴다(@pye******)", "곽상도 아들 해명글 읽자니 진짜 자기가 노력해서 50억 원 퇴직금을 받을 가치를 발생시켰다고 믿는 건가 싶다(@neo*******)"라며 50억을 키워드로 한 밈을 리트윗했다.
한편, 18일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1)과 관련한 국회의원 자녀 문제 역시 성난 민심에 화를 보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곽상도 의원 아들은 세후 퇴직금 50억 꿀꺽, 장제원 아들은 겨우 벤츠 e클래스를 끄니, 같은 국민의힘 자녀로서 자괴감이 들었을 듯"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아빠들 자괴감 들겠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곽상도가 아니라서", "아빠의힘은 국민의힘보다 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이다. 곽상도 아들은 50억, 장제원 아들은 집행유예. 난 댓글 달다가도 언제 잡혀갈지 조마조마한데", "국회의원들은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르고도 어떻게 항상 무사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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