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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택 치료 239명...경기도 생활치료센터 대기만 6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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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에서는 생활치료센터(생치센터) 입소 대기자가 690여 명에 이르고, 서울에서는 재택 치료자가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 치료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일주일간 감염병 전담 병원 입원이나 생치센터 입소 후 3일간 재택 치료를 받는 방식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자가 대상이다.
전날 기준 서울의 전담 병상(22곳 2,160병상) 가동률이 81.6%(1,763병상)에 달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의 권장 입원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권고하는 방안까지 꺼내들 만큼, 병상 포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만 12세 이하 아동과 그 보호자에 한해 재택 치료를 도입했고, 올해 8월 성인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재택 치료자는 지난달 18일 기준 누적 472명에 불과했으나 25일 기준 1,080명으로 40일 새 두 배가 됐다. 현재 239명이 재택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재택 치료가 급증하고 있지만 응급 이송 체계 등은 아직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소방, 자치구, 병원과 협력해 응급이송 체계를 마련 중"이라며 "재택 치료자를 전담하는 생치센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효율화를 앞세워 역학조사 방향을 감염원을 추적하는 대신 확진자 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격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1차 대유행' 중심지였던 대구에 적용했던 방식이다.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경기도에선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생치센터 대기자가 690명을 넘어 확진자가 자택에서 3, 4일간 기다리다가 다른 지역 생치센터에 입소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이모(20)씨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4일간 집에서 격리상태로 있다가 충남 천안(생치센터)으로 이송됐다"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족들이 입소 후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해 사실상 3주 가까이 격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생치센터 입소 대기자는 691명에 이른다. 생치센터 12곳(4,356병상) 가동률은 79.8%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생치센터를 웃도는 82.6%로 대기자만 85명에 달한다.
통상 병상 가동률은 병상 배정과 입·퇴원 수속, 환자 퇴원 후 소독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 방역 당국은 85% 정도면 포화 상태로 본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집단 감염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면서 대기자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생치센터 5곳(959병상)의 가동률이 84.4%(809병상)로 경기도를 웃돌았다. 현재 생치센터 입소 대기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상황이 급박해지자 강화군의 한 유스호스텔을 생치센터로 신규 지정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병상 가동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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