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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화천대유' 김만배 "기본 퇴직금 5억... 곽 의원 아들은 산재"

입력
2021.09.27 11:57
수정
2021.09.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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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불거진 후 경찰 출석하며 처음 모습 드러내
회삿돈 473억 대여·인출 의혹엔 "불법 없었다"
호화 법률 고문단 구성엔 "좋아하던 형님들"

경기 성남 대장동시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경기 성남 대장동시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유를 불문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다음은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 김씨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 돈을 (473억 원) 빌리고 수차례 현금으로 인출했는데 용처가 어떻게 되는가.

"불법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데,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에 대한 퇴직금은 얼마나 줬나.

"여러 의혹·억측이 있는데 저희(화천대유)는 기본 퇴직금이 5억 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각 분야에서 성과가 있는 분들에 대한 퇴직금은 이사회나 임원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그 분(박 전 특검의 딸)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 결정된 바 없다."

-(곽 의원 아들 퇴직금으로) 50억원은 너무 큰 게 아닌가.

"개인적인 정보 관련이라서 말씀 드리기가 곤란한데,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제가 말씀 드리기 어렵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게이트나 국민의힘 게이트 등 '정치권 게이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염려하시는 바는 아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법률 고문단 구성원으로 전 검찰총장 및 검사장들이 거론되는데 어떻게 꾸렸나. 대가성 있나.

"대가성은 없었다. 저와 친하던,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인데 정신적으로 좋은 기반이 되고 많은 조언도 해 주시는 멘토 같은 분들이라서 모셨다. 그분들이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총선이 있던 지난해에 현금을 인출했는데 관련된 내용이 있나.

"저도 오다가 모 기자로부터 들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 (의혹에 대해) 기사를 쓰는 건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책임도 지셔야 한다."

-회사에서 빌린 자금 중 현재까지 갖고 있는 액수와 쓴 액수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을 갚는 데 쓰거나 운영비로 썼다. 계좌에 다 나와 있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액수 상환은 언제 가능한가.

"원래 이달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일이 터져서 세무적인 정리를 못하고 있다. 바로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천화동인 실소유주들이 잠적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가.

"저와 관련된 분들이야 맨날 옆에 계시지만 다른 분들은 제가 관리해야 하는 분들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

-곽 의원의 아들에게 50억원을 지급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는 말이 있다.

"그건 (경찰서) 들어가서.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최은서 기자
나광현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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