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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화천대유 관여 안해... 거취? 내 잘못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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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를 사실상 시인하면서 “회사(화천대유)가 실정에 따라 지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탈당ㆍ제명 요구에는 불쾌감을 표시했다.
곽 의원은 2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의 퇴직금 논란과 관련,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자기들 실정에 따라 (퇴직금 지급을) 해놓은 것”이라며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나는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수사에 동의했다”면서 “수사를 안 받겠다는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직했다. 곽씨는 회사를 떠나면서 퇴직금 및 성과급, 위로급 등 명목으로 50억 원가량을 수령했는데, 정치권에선 화천대유에 직접 투자한 곽 의원이 아들을 통해 배당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쏟아졌다. 곽 의원이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아들 병채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며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화천대유에 관여하지 않으려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면서 “제가 출자를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관련됐다면 이 지사 측에서 벌써 이야기하지 않았겠나. 없으니까 안 나온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당내 징계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선 “지금은 이 지사와 싸워야 할 때”라며 “제가 잘못한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곽 의원 거취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제명 등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선주자들도 결단을 촉구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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