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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곽상도, 제3자 뇌물죄 여부 즉각 수사해야"

입력
2021.09.26 12:22
수정
2021.09.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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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에?
"대가성 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반격
"특검, 시간 걸리고 정쟁화" 여전히 부정적

곽상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26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제3자 뇌물죄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대선 캠프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의 퇴직금을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은 월급 250만 원에서 380만 원을 받던 직원이다. 상식적으로 계산하면 퇴직금은 2,500만~2,8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건 세력이 이재명 후보의 완전공공개발을 저지한 국민의힘에 준 대가성 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사건의 본질은 이 지사와 대장동 연관 의혹이 아니라,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세력이 토건세력과 손잡고 대장동 사업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이제 와서 적반하장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려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지사 측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대장동 사건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에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이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면 시간이 소요되고 정쟁화된다”면서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다. 이 회사에는 곽 의원 아들 외에도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 법조계 및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고문이나 직원으로 재직했다. 국민의힘에선 화천대유와 이 지사의 연관성을, 이 지사 측에선 화천대유와 국민의힘의 연결고리를 주장해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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