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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장동 토건 비리" 공세... 이재명 "국민의힘 선동 공감하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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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TV토론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충돌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정권재창출의 불안 요인"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논리로 공격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 '토건 비리'로 규정했다"며 "언제 토건 비리를 알았냐 했더니, 지난 17일 KBS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수년간 모를 수 있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일대) 땅을 매입했던 토건 세력들이 구속되며 다 공중분해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컨소시엄에 이 사람들이 일부 끼어 있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문제가 민주당의 짐이, 또 정권재창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반격에 나섰다. 그는 "1억 원짜리 자본금 회사가 500억 원을 투자받아 250억 원의 이익을 남기면 50% 이익이냐, 250배 이익이냐"고 이 전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가 자본금과 배당금만 단순비교해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 넘게 이익을 봤다"고 지적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가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자, 이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수익률을 물은 건 (이 전 대표가) 적반하장식 국민의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선일보식 선동에 공감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추 전 장관도 이 지사를 지원사격했다. 그는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사건을 공격하면서 '청부 고발'(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뒤로 밀리고,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서 증폭되고 있다"며 '이낙연 책임론'을 꺼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습니까, 결재를 했습니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임명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힘을 공격하라. 왜 저를 공격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에게도 견제구를 날리며 3위 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지사의 측근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최근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캠프에서 물러난 사실을 거론하며 "가족법인까지 내세운 방식에 국민들이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 사람이 아닌 경우는 엄격하고, 이 전 원장에 대해선 '모해당했다'는 모드"라고 꼬집었다.
정책을 둘러싼 신경전도 있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만 18세까지 아동수당(월 10만 원) 확대' 공약에 대해 "왜 부자는 빼지 않느냐. 가난한 사람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논리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것(아동수당)을 수당이라고 하지, 기본소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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