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 확진자 900명대 넘어서… 가락시장에서 100명

입력
2021.09.24 12:00
수정
2021.09.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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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누적 확진자 561명
국내 거주 외국인 확진자도 증가 추세
현장 백신 접종센터 설치 중앙정부에 건의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가 끝나자 우려했던 대로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00명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휴 이전부터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던 송파구 가락시장에선 하루 확진자가 100명이 발생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가 80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열흘 만에 900명대 선을 넘은 것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하루 1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락시장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가락시장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561명(서울 500명)을 기록했다. 역학조사 결과, 가락시장 종사자들은 시식이나 흡연, 식사를 함께하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에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구 중부시장에서도 2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4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처럼, 전통시장 출입구에도 안심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공동작업시설과 심야 도매상 등 방역 사각지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확진세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확진자는 5,76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1%이지만, 최근 2주 동안 11.6%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으로 '찾아가는 예방접종팀'을 꾸려 전통시장과 건설 현장 등 감염취약지를 찾아 접종률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며 "야간 접종이 가능한 '현장 백신 접종센터 설치'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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