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이동량 많아 다음 주까지 확진자 늘지 않을까 걱정"

입력
2021.09.24 12:00
수정
2021.09.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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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고향 등 다녀온 뒤 증상 있으면 검사 받아야"
"추가로 사전 예약하면 mRNA 백신 맞게 할 것"
"4분기 청소년·임신부 세부 접종 계획 마련"

2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434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2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434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2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434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가팔라지는 확산세에 '5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에 대해 "전망이 쉽지 않다"면서 "당초 추석으로 인해 가족들이 만나시는 경우가 많아 그걸 통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이 증가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검사가 진행되면 다음 주까지 계속 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다녀오시거나 혹은 어디 평소에 계시던 곳이 아닌 곳으로 이동하셨던 분들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는 게 본인이나 주변 분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 접종받으면 조속하게 접종 완료하도록 할 것"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배경택 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1차 백신 접종률이 70%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접종자가 550만 명이 넘고 있다.

배 단장은 미접종자 가운데 사전예약률이 1.2%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그동안 접종을 한 번 예약받았고, 그때 예약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예약을 받았다"며 "그 기간이 연휴 기간 직전이었기 때문에 충분하게 신청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계속 알려서 신청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어떤 이유를 가지고 계셨던 간에 신청하지 않으셨던 분들의 이슈들이 아직 덜 해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잔여백신 가지고 1차 예약만 신청을 받았는데, 최대한 잔여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 완료까지도 빨리 받으실 수 있도록 한 제도들을 바꿔서 일단 1차라도 맞으시면 조속하게 접종 완료를 하실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사전 예약하시는 분들한테는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주 청소년·임신부 접종 발표 예정"

고3 백신 2차접종에 이어 고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비롯한 대입수험생 9만5,000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접종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고3 백신 2차접종에 이어 고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비롯한 대입수험생 9만5,000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접종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배 단장은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27일) 4분기 예방 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임신부나 12~17세까지 청소년에 대한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화이자 백신의 경우 16세까지 청소년에 대해서 허가가 났었는데 그게 12세까지 낮춰져 있었고, 외국의 경우도 12세부터는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이어 "임신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접종) 금지하거나 하는 부분들은 없었지만 임상실험 하는데 있어서 임신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건지가 불명확했기 때문에 저희가 권하지 않았다"며 "외국의 경우 임신부에 대해서도 접종하시는 것이 안 하시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해서 그렇게(접종하도록)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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